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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

구글의 지진 감지 시스템 대체 뭐길래?

by 루안_ 2023. 4. 11.

구글이 개발한 지진 감지 시스템 덕분에 캘리포니아에서 있었던 꽤나 큰 규모의 지진에도 큰 피해가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지진 경보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2022년 10월 25일,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발생 지역에서 이를 감지한 이들이 빨리 미국 지질조사국 (USGS)에 보고 했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경보를 받고 피신을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BAKR ALKASEM/GETTY IMAGES from BBC Korea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지진으로 거의 75만 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자연 재해와 관련된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입니다. 이 기간 동안 1억 2천 5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지진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그들이 부상을 입거나, 집을 잃거나, 이재민이 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대피를 해야되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지진의 영향은 정말 파괴적일 수 있습니다. 지진은 지면을 흔들고, 산사태, 지면의 균열, 눈사태, 화재 및 쓰나미가 발생시킬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끼친 지진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지난 한 주 동안 최소 4만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대규모 지진을 겪었습니다.

 

GETTY IMAGES from BBC Korea

 

구글의 지진 감지 시스템이란?

 

구글은 안드로이드 폰의 신호를 사용하여 지진을 감지하고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경보를 제공하는 지진 경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지진 발생을 알리는 경보는 사람들이 책상이나 장애물 아래로 몸을 숨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기차나 비행기 및 운송 수단이 그 지역을 진입하는 것을 저지하는 시간을 확보해줄 수도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람들을 대피시켜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경보 시스템은 두개의 자료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해요. 한가지는 USGS, 캘리포니아 공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등에 소속된 지진학자들이 주 전역에 설치한 700개의 지진계 네트워크이고 다른 한가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가속도계’ 입니다. 이 가속도계는 휴대전화가 움직이는 순간을 탐지하는데 휴대전화가 기울어질 때 화면 표시방향을 세로나 가로로 조정되게 하는 데 사용된다고 해요.

 

구글의 지진 경보 시스템은 사용자의 휴대전화에 장착되어있는 센서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지진의 흔들림을 감지하고 포착하며, 그 데이터를 분석하여 지진의 크기와 위치를 결정합니다. 휴대전화에서 이러한 신호가 감지되면 대략적인 발생 위치와 함께 지진 감지 서버로 정보가 전송됩니다. 그런 다음 동일한 데이터를 동일한 지역의 다른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여 이벤트가 지진 여부를 판단합니다. 그 후에 큰 피해를 발생 시키는 2차 파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 내에 휴대전화에 경보를 보낸다고 해요. 전파 신호는 지진파보다 훨씬 더 빨리 전달되어서 진앙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는 진동이 시작되기 전보다 먼저 경보를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휴대전화 사용자가 거의 없는 지역이나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에는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나 지진이 발생 전에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여전히 큰 숙제이지만 적어도 큰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 많은 사람들에게 경보를 송신할 수 있다는 건 크나큰 도움인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더 발전하고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어 시리아와 튀르키예 지진 피해같이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 너무 좋겠네요